미국, 2류국가로 전락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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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매겼다. 이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대로 AAA로 유지하지만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를 개선하지 못하면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S&P는 이날 "미국은 AAA등급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국가채무관리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법정채무한도액은 14조3000억 달러로 묶여있다. 그런데 지난해말 총 부채규모가 이미 14조달러를 넘어섰다.

S&P의 발표가 있자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한 때 20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오후들어 다소 회복하면서 140.24포인트 떨어진 1만2201.5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29.27포인트 하락한 2735.38, S&P는 14.54포인트 떨어진 1305.14로 마감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492.90달러로 6.90달러나 치
솟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부채가 단기간에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금값이 15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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