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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회장 “웅진, 태양전지 점유율 10%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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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태양광 업체 웅진폴리실리콘이 경북 상주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생산량 5000t 규모다. 오명(사진)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은 준공식에서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전지 생산 수직 계열화 공정을 완성했다”며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를 만드는 기초 소재다. 그동안 웅진은 자회사인 웅진에너지에서 태양전지 2차 소재인 잉곳·웨이퍼를, 합작회사인 미국 선파사에서 최종 태양전지 셀·모듈을 생산했다. 이번 공장 건설

경북 상주에 완공된 웅진폴리실리콘의 폴리실리콘 공장. 연간 5000t을 생산한다.

을 계기로 웅진은 자사에서 만든 기초 소재로 태양전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오 회장은 “폴리실리콘은 생산 기술 확보가 어렵고, 연산 1만t 규모 공장을 세우는 데 1조원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며 “공장 준공은 그 장벽을 넘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웅진은 향후 태양광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2012년 1분기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상주 공장 연간 생산량을 7000t으로 늘린다. 2013년 상반기엔 연산 1만t 규모의 제 2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생산량 1만7000t으로 세계 10위권 수준이다.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인력도 지난해의 두 배로 늘렸다. 오 회장은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없어서 못 파는 게 폴리실리콘”이라며 “향후 10년간 시장 규모가 10배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일축했다.

 상주 공장은 시제품 생산 넉 달 만인 올 1월 1조3200억원의 장기공급 계약을 했다. 오 회장은 “최근 일본 원전 사태와 고유가 추세로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며 “시의 적절하게 투자해 태양광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상주=김기환 기자

◆태양전지=태양빛의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하는 결정형 태양전지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실리콘(규소)을 가공한 폴리실리콘이 1차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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