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1만3000명 비밀번호도 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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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에서 해킹된 고객 정보에 신용등급 같은 금융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이어 보기>

 10일 현대캐피탈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신용대출 고객의 금융정보가 해킹당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신용대출 상품인 프라임론 고객 43만 명 중 1만3000명의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다.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 정보도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이들 고객에게 전화와 e-메일을 통해 사실을 알리고 패스 재발급을 권유하기로 했다. 황유노 경영지원본부장은 “현재 빠져나간 정보만으로 고객들이 금전 피해를 볼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은행 계좌번호는 해킹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7일 해커의 협박 e-메일을 받은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커가 필리핀과 브라질 서버를 통해 침입한 흔적을 찾아냈다”며 “전문 해커가 포함된 일당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현대캐피탈에 대해 특별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애란·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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