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제2외국어 선택 12만 명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제2외국어를 선택하는 고교생들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10 교육통계연보’에 실린 전국 일반계 고교의 제2외국어 교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2외국어를 배운 고교생은 전년도보다 12만여 명(16.8%)이나 줄어든 59만6044명으로 집계됐다. 과목별로는 독일어를 배우는 학생 수가 2만9881명에서 2만1841명으로 26.9%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승익 장학관은 “과목 분류 중 ‘일반선택’과 ‘심화선택’ 구분을 없애는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이 2009년 발표되면서 제2외국어 대신 다른 과목의 심화선택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입 전형에서 수능을 반영할 때 제2외국어 반영 비율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고교 1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제2외국어가 기술·가정, 한문, 교양 과목 등이 포함된 생활교양 선택과목으로 빠져 이를 공부하지 않는 학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민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