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반영하는 것들 - 'passAGE'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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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시대, 다른 문화를 살아온 4명의 작가가 포스트 모던으로 향해 가는 지금의 시대 정신을 반영하는 비디오 및 설치전을 갖는다.

지난 17일 시작된 'passAGE'전은 세기를 통과하는 오늘 각 세대간의, 새 시대간의,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을 실험하고 준비하는 기획이다.

2.3.40대로 이루어진 참여 작가들의 면모는 그 세월의 차 만큼이나 작업 스타일이나 표현 양식이 다르다.

가장 연장자인 조덕현씨는 사진을 텍스으로 하여 캔버스와 연필, 콘테라는 기본적인 재료들을 사용해 드로잉한 후 설치하는 형태를 취한다.

김영진과 박화영씨는 각각 슬라이드나 비디오 프로젝션등의 영상을 이용하거나 사진, 비디오, 설치, 드로잉 등 실로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기와 세대를 경험하면서 다른 양식을 취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들의 지향점은 포스트 모던이라는 시대 정신을 작품에 반영하는 데 있다.

이번 기획전은 조금은 어수선한 시대교체의 시기에 서로 다른 개성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시대의 영향력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월 7일까지 갤러리 인에서 계속된다. 문의전화 02-732-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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