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에 4년제 대학 등록금이 가파르게 올라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민주당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2001년 243만원이던 국립대 연간 등록금이 지난해에는 444만원으로 올라 증가율이 82.7%에 달했다. 이 기간 사립대도 479만원에서 753만원으로 등록금을 57.1% 인상했다. 국립대 24곳과 사립대 153곳의 등록금을 분석한 이 자료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것이다.
대학들은 정부가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2009년 이후 인상률을 1~2% 선으로 낮췄지만 2008년까지는 매년 5~6%가량 인상했다. 특히 2007년에는 국립대 등록금 인상률(9.5%)이 물가상승률(2.5%)의 4배에 달했다. 국립대는 수업료 외에 시설투자와 학교운영 경비에 쓰이는 기성회비도 크게 올라 등록금 총액을 끌어올렸다.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2010년 교육통계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대 중 공학계열 등록금이 1200만원(입학금 제외)으로 가장 높았다. 사립대는 의학계열이 한 해 1243만원의 등록금을 받아 가장 높았다.
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