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10년간 최고 83%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최근 10년 사이에 4년제 대학 등록금이 가파르게 올라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민주당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2001년 243만원이던 국립대 연간 등록금이 지난해에는 444만원으로 올라 증가율이 82.7%에 달했다. 이 기간 사립대도 479만원에서 753만원으로 등록금을 57.1% 인상했다. 국립대 24곳과 사립대 153곳의 등록금을 분석한 이 자료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것이다.

 대학들은 정부가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2009년 이후 인상률을 1~2% 선으로 낮췄지만 2008년까지는 매년 5~6%가량 인상했다. 특히 2007년에는 국립대 등록금 인상률(9.5%)이 물가상승률(2.5%)의 4배에 달했다. 국립대는 수업료 외에 시설투자와 학교운영 경비에 쓰이는 기성회비도 크게 올라 등록금 총액을 끌어올렸다.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2010년 교육통계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공립대 중 공학계열 등록금이 1200만원(입학금 제외)으로 가장 높았다. 사립대는 의학계열이 한 해 1243만원의 등록금을 받아 가장 높았다.

박수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