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양양중고에 ‘15억 도서관’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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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60대 기업인이 모교인 양양중고 후배에게 도서관을 선물했다.

 양양군 손양면 출신으로 서울에서 진열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간찬넬㈜ 대표 이두순(62)사장은 양양중고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기로 했다. 이씨는 2일 오전 모교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했다.

 양양중(11회), 양양고(14회)를 졸업한 이 사장은 한국해양대(기관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선원을 생활을 하다 1980년 지금의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아 그 동안 경영성과를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찾다가 모교에 도서관을 지어주기로 했다.

 관악부 건물을 철거한 후 짓게 될 도서관은 지상 3층, 연면적 810㎡ 규모다. 도서관 건축비와 장서구입비(1억3000만원) 등 15억원은 전액 이 사장이 지원한다. 8월 준공할 예정인 도서관은 1층에 종합자료실과 자율학습센터, 2층은 북카페 형식의 복합문화센터, 3층은 도서관 프로그램과 교육정보센터로 조성되며, 단순한 도서 진열 및 열람기능뿐 아니라 학교와 연계한 학습과 정보검색,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복합정보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사장은 “학교까지 왕복 2시간씩 걸어 다니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공부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며 “도서관이 후배들에게 꿈의 옹달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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