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안전 문제 … 이대로는 운행 불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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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적 세금낭비 사업으로 꼽히는 월미은하레일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현재 상태로는 운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3월 4일자 8면>

은하레일 인천시민검증위원회는 “은하레일을 건설할 때 계약과 다른 자재를 쓰거나 부실시공을 한 사례가 여러 건 확인됐다”는 내용의 1차 검증 결과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가이드레일은 계약 당시에는 Y형 철제 레일이었지만 알루미늄 레일로 설계를 변경해 건설했다. 또 의무화된 낙하 방지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다.

박창화 검증위원장(인천대 교수)은 “이대로는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은하레일을 철거할지 보수해 운행할지는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들여 건설한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월미도 구간(6.1㎞)을 지상 6∼17m 높이 궤도를 따라 자동으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이다. 애초 2009년 7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시험운행 중 안전사고가 잇따라 개통이 무기 연기됐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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