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무대서 만나는 「명성황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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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명성황후(The Last Empress)」는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 `한국판 에비타'란 찬사를 얻었던 작품.

이 작품에선 김원정이 명성황후 역을 열연, 지난해 한국방송대상과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고 미국 LA오베이션어워즈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명성황후」의 `명성'을 더욱 빛냈다.

이후 김원정은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팔만대장경」 주인공 역을 맡는 등 국내.외에서 뮤지컬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렸지만 사실 그의 본바탕은 클래식 무대다.

줄리아드 대학원 등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파리에서 비발디의 「승리한 유디트」를 불러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데 이어 91년 크리스마스때 베니스에서 공연한 비발디의 「마니피카트」는 유럽 전역에 TV로 방영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94년 잘츠부르크 뮤직페스티벌 초청공연과 95년 몬테카를로오페라단 객원 출연, 드레스덴 뮤직페스티벌 초청공연 등도 그가 세계를 무대로 쌓아온 화려한 경력.

그가 새해 1월 8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를 느끼게 하는 것들'이란 제목의 콘서트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레퍼토리는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중 `울게 하소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2번」에 한글가사를 붙인 `아주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에 영문가사를 더한 `Why Still' 등 클래식 작품들.

지난 8월 발표한 첫 음반 ≪Between The Notes≫ 수록곡들로 관객들이 편안하고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재즈 선율을 곁들이는 등 기존 클래식 공연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피아노와 색소폰, 드럼 등으로 구성된 재즈콰르텟이 반주하는 콘서트에선 `첫사랑'이나 `어린 시절' 등을 주제로 한 김원정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도 함께 펼쳐질 예정.

공연문의☏(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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