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관 내년 취업전망]

중앙일보

입력

내년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졸자 취업시장의 규모는 경기 호전만큼 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곳이 많다.

리크루트 등 취업전문기관들은 ▶기업들이 올해부터 최소한의 인력만을 채용한다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고▶소수 인력을 뽑는 수시채용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 지식이나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내년 취업의 관건이 될 것이므로 특기를 갖추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 내년 취업시장 전망〓리크루트 이종구 편집장은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의 의견을 종합할 때 30대 그룹의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올해 1만여명보다 크게 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잡 비전 코리아의 윤기연 부장은 "그동안 다소 여유있게 인력을 운용해왔던 기업들이 필요한 인원만 충원하는 쪽으로 인력 채용 방식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며 "신규인력을 채용하려는 기업이 늘더라도 정규직을 뽑지 않고 계약직이나 파견업체 직원을 활용하려는 데가 많다" 고 말했다.

◇ 대처 방안〓취업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특기를 가져야 유리하다.
전승용 사장은 경력직에 버금가는 지식과 경험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무역업체에 가려면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무역아카데미를 수료하거나 웹 마스터가 되려면 시스템통합(SI)업체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취업하고 싶은 업종에 맞는 실무지식을 쌓으라는 얘기다.

이종구 편집장은 공개채용을 활용하되 다양한 형태의 취업방식을 함께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인재파견.헤드헌트업체의 인력 풀(Pool)에 등록하거나 노동부 산하 각종 인재 뱅크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한국고용정보 김덕원 팀장은 "정보통신.금융.자동차.호텔.건설.전자.유통 등의 업종에서 채용인원이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며 "이들 업종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수시채용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원하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는 게 좋다" 고 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