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도훈 복귀시 연봉 예상

중앙일보

입력

`황새' 황선홍의 수원 삼성 입단이 확정되면서 프로축구 전북 현대 복귀가 예상되는 김도훈의 연봉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에 남아 대학원을 마치겠다"는 김도훈의 말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제스처로 보이고 전북 구단은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운영중인 전북 구단으로서는 특히 삼성과의 양그룹간 자존심 경쟁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김도훈의 연봉은 황선홍(2억5천만원)보다 최소한100만원이라도 많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 빗셀 고베와의 임대가 끝나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김도훈은 최소한 2억5천100만원은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전북 구단은 고민도 안고 있다. 수원이 16일 황선홍과 입단계약을 맺으면서 현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에 지불할 이적료, 3년간의 연봉만을 확정지었을 뿐 여타 부대조건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았기 때문.

수원이 연봉 이외에 여러 형태로 황선홍에게 금전적.비금전적 소득을 안길 것이고 이는 전북 구단이 김도훈과 연봉협상을 벌이는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황선홍의 복귀로 국내 프로축구 `최고 연봉'의 자리를 내주게 된 울산 현대의 골키퍼 김병지, 안양 LG의 최용수 등 정상급 국내파 선수들의 2000년도 연봉협상도 관심이다.

이들이 국내 `최고 연봉' 자존심에 집착할 경우 구단과의 내년도 연봉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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