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자기방 보유, 평균주택규모 19∼29평'…통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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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은 95년 기준으로 1인당 1개의 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규모는 19∼29평으로 20년전의 2배 수준이었다.

개인별 공간확보 거리를 나타내는 인구접근도는 55년 72m에서 95년 51m로 좁혀졌고 6대 광역시의 인구비중은 지난 49년 13.7%에서 95년에 47.9%로 높아졌다.

대전의 인구는 지난 1925년의 141.3배에 이르렀다.

통계청은 95년을 기준으로 하는 `우리나라 인구.주택의 변화모습'이라는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또 오는 2000년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5년마다 한번씩 실시하고 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

▶주거환경 개선

주거의 혼잡도를 보여주는 방당 거주인수는 80년 2.2명에서 95년 1.1명으로 낮아졌다. 85년에는 1.9명, 90년에는 1.7명 등이었다.

이와 함께 1개의 방을 사용하는 단칸방 가구의 비중은 95년 12.3%로 80년 33.0%보다 20.7%포인트나 낮아졌다. 반면, 4개방을 갖고 있는 가구는 6.7%에서 30.0%로, 5개방은 2.0%에서 6.7%로, 6개이상 방은 0.9%에서 2.7%로 각각 높아졌다.

평균 주택규모는 19∼29평으로 75년의 9∼14평보다 2배로 넓어졌다. 14평 미만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15.9%인데 비해 39평이상의 집에서 사는 가구는 11.6%에 이르렀다.

주택수는 900만호로 70년의 400만호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아파트가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서 37.3%로 높아졌고 단독주택은 94.1%에서 46.9%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2가구 이상 거주하는 주택은 80년 28.2%에서 95년 18.3%로 낮아졌다.

연탄을 취사연료로 사용하는 가구는 90년 10.3%로 80년의 65.7%보다 크게 줄어든데 비해 가스사용 가구는 6.1%에서 81.9%로 뛰었다.

▶소가족화 현상 지난 95년 가구수는 1천295만8천가구로 지난 25년의 368만7천가구의 3.4배였다.평균 가구원수는 5.2명에서 3.3명으로 줄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세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가구는 10.0%로 66년의 15.8%보다 크게 줄었다. 1세대 가구는 5.5%에서 12.7%로 높아졌고 2세대 가구는 65.6% 에서 63.3%로 낮아졌다. 노인가구주의 비율은 75년 11.1%에서 95년 16.3%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15세이상 인구중 미혼자는 30.8%로 25년의 11.8%에서 거의 3배로 늘었다. 특히 15세이상 여성중 미혼인구는 5.3%에서 25.7%로 크게 뛰었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혼인관도 변했기 때문이다.

취학경험이 전혀 없는 인구는 6.5%로 55년의 50.4%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대학이상 졸업자의 경우 44년에는 0.1%에 불과했으나 95년에는 14%로 높아졌다.

▶개인별 공간확보 거리는 51m

95년에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9%로 49년의 13.7%에 비해 34.2% 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서울인구는 25년 34만3천명에서 95년 1023만1천명으로 29.8배로 늘었고 부산 35.8배, 대구 32.0배, 인천 41.0배,광주 53.0배, 대전 141.3배 등으로 증가했다.

㎢당 인구는 449명으로 25년의 88명보다 5배로 늘었다. 남북분단으로 국토가 절반으로 축소된데 비해 인구 증가속도는 빨랐기 때문이다. 세계평균은 42명이며 방글라데시 821명, 일본 331명, 인도 283명, 중국 127명, 캐나다 3명, 호주 2명 등이다.

개인별 거리를 나타내는 인구접근도는 51m로 25년의 114m에 비해 절반 이하로 좁혀졌다. 세계평균은 166m이며 방글라데시 37m 일본 59m, 인도 64m, 중국 95m,호주 760m등이다.

도시인구의 비중은 78.5%로 49년의 17.2%보다 61.3%포인트 높아졌다.

연령구조는 60년대까지 후진국형인 피라미드형 구조를 보이다 80년대 이후 선진국형인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

노인인구는 60년 82만4천명에서 95년 264만명으로 3.2배로 증가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서 5.9%로 상승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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