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안 중역회의·뉴질랜드 나무심기…재계 새천년 이색 시무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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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안 중역회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신년 인사, 금강산 시무식…. 내년은 '뉴 밀레니엄' 의 첫 해 답게 색다른 신년 시무식.행사가 많이 준비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새해 첫 중역 회의를 1월1일 아침 '공중' 에서 열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김포공항에서 보잉737 특별기를 띄울 예정이다.

특별기는 강릉 주변을 돌면서 해돋이를 맞고, 임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신년 인사를 나눈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낙도 어린이.소년소녀 가장.무의탁노인.장애인 등도 초청할 예정이다.

한솔그룹은 한국보다 4시간 빠른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기스본에 있는 한솔포렘 조림지에서 새해 첫날 일출 직후 소나무 2천그루를 심는 '밀레니엄 희망의 숲'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21세기를 상징하기 위해 내년에 21세가 되는 고객과 직원 등 21명이 참석한다.

SK그룹은 내년 1월3일 그룹 차원의 시무식을 손길승(孫吉丞)회장과 사장단.사원 대표 등 5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연기로 했다.

SK가 그룹 차원의 시무식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또 울산 공단.SK케미컬 인도네시아 공장.멕시코 툴라 정유공장 등을 인공위성으로 연결, 孫회장과 현지 임직원들이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깜짝 행사' 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몽헌(鄭夢憲)회장과 김윤규(金潤圭)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시무식을 갖는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3박4일간 2백~3백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금강산 관광을 한다는 것.

삼성전자는 강릉 정동진 바닷가에 초대형 모래시계를 설치, 15일 강릉시에 기증했다. 12억원을 들여 만든 이 모래시계는 정확히 1년 단위로 아래 위가 바뀌도록 고안됐다.

LG정보통신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무식을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포철과 두산은 각각 올 연말과 내년 1월5일 오케스트라를 회사로 초청, 음악회로 새 천년을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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