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흐름] 나스닥지수 연일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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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3, 5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서고 다우지수도 지난 8월의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는 등 미국 증시는 연말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일본 증시도 지난주초 달러당 101엔까지 급격하게 진전된 엔고때문에 다소 조정장을 보이기는 했으나 주말들어 엔고 추세가 다소 안정되면서 다음주에는 기업들의 실적호전에 따른 실적장세가 예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세계증시의 기상도를 '맑음' 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임금인상률이 예상치(0.3%)보다 낮은 0.1%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다.

게다가 실업률은 29년 만에 사상최저치인 4.1%을 기록, 시장전반에 '뉴 이코노미' 의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달말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추가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워버그 딜론의 패트릭 디미는 "경제지표자체가 낮은 인플레,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중의 자금이 증시로 계속 쏟아지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는 10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증시 상승국면의 유지여부를 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증시는 6일 발표되는 3분기 경제성장률(GDP)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0.1%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만약 플러스 성장으로 나타날 경우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럽도 컴퓨터.정보통신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크레디 스위스 어셋 매니지먼트의 자산운용가인 도미니크 왈링턴은 "현재 유럽의 모든 현금이 정보통신과 인터넷 회사로 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19명의 세계적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과 유럽의 금리가 금년중에 추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며 "이는 세계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보도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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