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자리에 밝은 신성 출현

중앙일보

입력

독수리자리에 밝은 신성이 출현했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이 3일 국제천문연맹(IAU)의 발표를 인용해 밝혔다.

독수리자리 신성 1999 No.2로 명명된 이 신성은 포르투갈의 아마추어 천문학자알페르도 페레이라가 2일(현지시각 1일 오후 7시) 14x100 쌍안경을 이용해 독수리자리 델타별로 부터 북북서 방향으로 2도 떨어진 지점에서 6등성의 별을 발견, IAU에통보, 알려지게 됐다.

IAU에 의해 독수리자리 V1494(V1494 Aquilae) 별로 확인된 이 별의 원래 밝기는10.5등성이었으나 발견될 당시에는 60배 정도 밝아진 6등성이었고 12월3일 새벽 4시(국내시각)경에는 500배나 밝아진 3.7등성으로 관측돼 웬만한 지역에서도 맨눈으로관측이 가능하다.

이 신성은 우리나라에서는 초저녁무렵 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불빛이 없는어두운 시골에서 맨눈으로 견우성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10도 떨어진 지점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신성은 온도가 너무 높은 왜성(왜성: 광도, 질량및 크기가 평균 또는 평균이하인 별)이 폭발, 수시간에서 수개월동안 밝기가 600-200만배(7등급-16등급) 밝아졌다가 다시 원래 밝기를 회복하는 일종의 변광성으로 밝기변화,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나뉜다.

이 별이 이렇게 밝아진 것은 초당 약 1천㎞ 이상의 속도로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신성은 1975년 발견된 백조자리 V1500 신성(V1500, Cygni최대밝기 1.6등급) 이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신성중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

신성의 종류는 너무 다양해 이 신성의 향후 밝기변화 추이를 예측할 수 없으며 또한 이별에 대한 거리, 질량, 크기 등은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다고 천문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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