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쟁력] ‘3S’ 갤럭시폰, 수퍼 스마트폰 바람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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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 갤럭시S는 “삼성 휴대전화 20년 역량이 결집된 걸작”이란 평가를 받으며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스마트폰이 국내에 본격 도입된 건 지난해 중순이다. 이를 감안해 조사 대상을 최근 1년 이내에 스마트폰을 직접 구입해 3개월 이상 사용한 이들로 한정했다.

시장점유율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옴니아2가 평가 대상에 올랐다. 이 중 갤럭시가 7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아이폰(71점), 옴니아2(63점) 순으로 이었다. 갤럭시는 ‘마케팅 활동’을 비롯한 모든 구성요인 평가에서 2위 아이폰을 2~3점 앞섰다. 3위 옴니아2의 경우 ‘관계 구축’과 ‘브랜드 충성도’를 제외하곤 각 항목에서 2위 브랜드에 8~11점씩 뒤졌다.

갤럭시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20년간 쌓아온 휴대전화 기술력의 집결체다. 세계적으로 300만 대가 팔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특히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된 갤럭시S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잡아 총 260만 대가 팔렸다. 이 제품은 ‘수퍼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 ‘수퍼 아몰레드’ ‘수퍼 디자인’ 등 3S 구현으로 여타 스마트폰들과 다른 차원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일상생활에 유용한 무료 앱들이 기본 탑재돼 있고 DMB로 TV를 보거나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데도 불편이 없다.

아이폰의 취약점인 애프터서비스 분야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선점했다. 출시 전부터 고객 밀착형의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그 결과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6초당 1대가 팔리는 국내 단말기 사상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렇다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스마트 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일으킨 아이폰을 무시할 일은 아니다. 과거 한 번도 통신 단말기를 만든 적 없던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인류의 소통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모든 브랜드가 그 뒤를 맹추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갤럭시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자리 지키기에 성공했으나 LG전자는 여전히 위기다. 변화에 빨리 대응하는 것만이 답일 것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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