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Y2K문제 심각

중앙일보

입력

새 천년을 불과 한달 앞둔 30일 현재 파키스탄의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파키스탄 Y2K팀의 팀장이 밝혔다.

파키스탄의 Y2K문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자즈 카와자씨는 파키스탄의 공항이나 병원, 전력회사 등 대부분의 큰 기관들이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는 순간 파키스탄 국내 공항의 어떠한 장비와 컴퓨터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항공국이 이 문제 해결 시한을 다시 12월 첫주까지로 연기했으나 지금까지 몇차례나 그랬던 것 처럼 이번에도 그 시한이 지켜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 10월 12일 군사정부가 나와즈 샤리프의 정부를 전복시키고 새정부를 출범 시킨후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함으로써 Y2K문제 역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파키스탄 항공 관계자는 연말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새해 1월 1일 정오까지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지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일시적인 것이며 만약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읽으면 다른 문제가 연속해서발생할 수 있다고 카와자씨는 경고하고 근본적인 방안은 연말 이전에 전력을 기울여문제를 해결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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