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그리움 잊는 소피압 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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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할머니와 아버지, 2명의 여동생을 고향인 캄보디아에 두고 한국으로 온 소피압(사진)씨는 2년간 이 곳에 도움을 받고 있다. 아산에 있는 조그마한 공장에 다니고 있는 그는 고향과 가족이 그립긴 하지만 이곳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 덕분에 그리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얼마가 됐고 오게된 이유는.

지난 2009년 2월에 왔으니 올해로 만 2년이 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족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국에 왔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비해 아산은 작은 도시다. 혹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서울에 비해 안 좋은 도시라고 볼 수 없다. 외국인이 보기에 이곳에도 높은 빌딩도 많고 주거환경도 좋으며, 교통편에도 불편이 없다. 또 친절한 사람들이 아주 많아 항상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불편한 점은 전혀 없다. 가끔 고향의 음식이 생각날 뿐. (웃음)

-센터에서 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해 근처 바닷가로 다같이 놀러 갔다온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과도 만나서 좋고 바다 구경도 할 수 있어서 바쁜 일상속에서 해방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도 선생님들을 졸라 또 갔다오고 싶다.

-센터 관계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고맙다는 말 밖에 해 드릴 수가 없다. 정말 고맙고 한국에서 생활하는 한 아산에 계속 머물고 싶다. 이 곳은 나의 제 2의 고향이고 센터 선생님들은 나에게 부모님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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