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닫힌 노트’ 만든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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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제일기획이 만든 ‘닫힌 노트’.

광고 회사가 공책을 만들었다.

 그런데 한쪽에만 스프링이 있는 평범한 공책이 아닌 사방이 스프링으로 꽁꽁 묶인 독특한 디자인이다.

 ‘닫힌 노트’라 불리는 이 이색 공책은 제일기획의 광고 전문가 3명이 디자인해 유니세프에 기부한 것이다.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제3세계 아동들에게 초등 교육의 기회가 닫혀 있다는 현실을 광고인 특유의 아이디어로 표현했다. 1000권이 팔리면 제3세계 아동 1000명이 새 교과서로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기부에 활용하는 ‘재능 기부’의 일환이다.

 사용할 땐 한쪽 스프링을 뜯어서 사용하면 된다. 닫힌 노트를 여는 행위로 제3세계 아동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27일까지 교보문고 핫트랙스 광화문점에서 권당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노트를 구매한 김종숙씨는 “신기하게 생긴 노트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는데, 어려운 나라 아이들에게 교육의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 공감해 아이들에게 선물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측은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공책을 추가 제작해 유니세프 온라인몰과 유니세프숍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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