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농협, 비상품감귤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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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감귤 크기가 너무 큰 비상품 감귤을 농가로부터 사들여 싱가포르에 수출한 함덕농협(조합장.한정삼)을 적발, 감귤생산 및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과태료 처분키로 했다.

도는 함덕농협이 반출이 금지된 비상품 감귤 9t을 농가로부터 사들여 서울 소재 수출대행업체인 기주상사를 통해 22일 싱가포르에 수출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도는 이에 따라 함덕농협측에 과태료 부과와 함께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조치키로 했다.

또한 앞으로 비상품 감귤 출하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주지방해양수산청과 제주해양경찰서에 단속활동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 감귤이 제주-부산 카페리편 부산으로 수송된 점을 중시하고 부산세관에 통관 유보 조치를 취해줄 것을요청했다.

싱가포르 감귤 수출가는 ㎏당 일본산이 6천230원, 태국산 3천150원, 중국산 910원, 제주도 서귀포산이 5천250원을 받는데 비해 이번에 수출된 비상품 감귤은 헐값인 320원에 수출됐다.

도 관계자는 "비상품으로 분류된 감귤을 수출할 경우 제주산 감귤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리고 상품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는 등 장기적으로 감귤 수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비상품 감귤의 수출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제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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