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과 유사한 피부질환, 혼동하지 않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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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현듯 피부에 나타나는 흰색반점.
피부에 얼룩덜룩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은 특별히 생명을 위협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질환은 아니지만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노출부위에 생기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다. 또, 한 두 개의 반점으로 시작해 금방 번져 나가며, 발병원인이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피부질환이라 백반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심적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양한 질환이 있어 혼동을 주기도 한다. 출생부터 멜라닌세포에서 만드는 멜라닌 색소의 양이 적어 주변 세포로 분출이 되지 않아 생기는 탈색모반, 피부 일정부위에 피부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되어 혈류량이 적어져 피부가 희게 보이는 백색비강진, 주로 얼굴 부위에 나타나며 경계가 불분명하고 미세한 각질이 보이는 저색소반백색증 등 혼동할 수 있는 질환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차적인 백반증 확인 여부가 필요하다.

백반증을 판단하기 위해 우선, 신체의 반쪽만 좌우대칭으로 흰색 반점이 나타났는지 살핀다. 또한 흰색 반점이 후천적으로 서서히 발생했다면 백반증을 의심 할 수 있다. 그러나 백반증으로 확인 되더라도 개인에 따라 진행속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견 초기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정주 전문의는“백반증은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방치하면 평생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백반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세심한 관찰과 주기적인 관심만이 효과적인 백반증 치료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또한,과거에 백반증 고비용으로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노출부위(얼굴, 목, 손, 발등)의 백반증에는 의료 보험이 적용이 돼 비교적 부담이 적어 누구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백반증 치료의 기회가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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