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가 조작도 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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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 증시 작전을 감시하는 전담반이 한국거래소(KRX)에 설치된다. <본지 2월 8일자 e2, e3면·사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는 인터넷상의 신종 작전(불공정거래) 행위를 정밀 감시하기 위해 ‘사이버 시장감시 전담반’을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 카페뿐만 아니라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작전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체 거래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가 50%, 코스닥이 80%에 달한다.

 작전세력은 인터넷에 인수합병(M&A), 신규 사업 진출과 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특정 주가를 올린 뒤 이를 팔아치우는 수법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사이버 전담반은 ‘대박주’ 등 과장된 표현을 써 주식 매수를 조장하거나 권유하는 행위, 종목 게시판에 허위 공시를 올리는 행위, 근거 없이 주가 급등을 예측하는 행위 등을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김성태 거래소 시장감시1팀장은 “사이버 전담반 설치는 작전 모의를 억지하는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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