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토박이 백화점' 살아남기 탈바꿈 한창

중앙일보

입력

내년 3월 롯데백화점 대전점 개점에 따라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대전지역 백화점들이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대전지역 최대 향토 백화점인 동양백화점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 백화점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백화점 '세이' 는 내년 9월까지 현 백화점 건물 옆 주자창에 복합영상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복합영상관에는 3백~5백석 규모의 영화 상영관 8곳과 젊은층 기호에 맞는 패밀리레스토랑.PC게임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세이측은 기존 백화점 건물과 복합영상관 사이 10여m를 젊은층의 휴식공간과 문화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발행한 '백화점 세이 영카드' 회원들에게 화장품.의류 등의 할인쿠폰을 지난 1일부터 발송하고 있다.

세이는 앞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패션쇼.테크노댄스 경연대회.재즈 공연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전문 패션점을 내세우는 패션백화점 '엔비' 도 고객층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으로 좁혀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백화점은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대학교 순회 카드고객행사를 계획 중이다.

대전백화점은 여성의류 전문매장인 5층의 'T.O.P 21' 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백화점은 이곳에서 이달 중순 대전케이블 TV와 TV 홈쇼핑 행사를 실시키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대형백화점의 지방진출로 부산 태화백화점, 광주의 송원백화점 등이 법정관리나 위탁경영 상태가 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롯데 백화점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역백화점들이 긴장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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