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사지수 5년만에 최고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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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으로 채용시장이 호전되면서 올 4.4분기의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가 지난 94년 8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전일제 근로자의 고용전망 BSI가 시간제 근로자보다 높게 나타나 IMF 구제금융 이후 높아가던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준으로 근로자 30인 이상 제조업체 451개를 대상으로 4.4분기 고용전망 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3.4분기(102.4) 보다 크게 높은111.5를 기록했다.

고용전망 BSI란 전 분기 대비 근로자수 증감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고용증가, 100보다 작으면 고용감축, 100이면 고용유지를 의미한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BSI가 106.8로 300인 이상 대기업(103.2)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500인 이상 제조업체의 BSI는 91.3으로 조사돼 대기업의 인력감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1.5)의 고용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도소매(109.8), 부동산(107.5), 운수.통신(107.2), 금융(105.6) 분야도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업(80.6)과 건설업(95.4)은 고용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형태별로는 전일제 근로자의 BSI가 106.2로 시간제근로자(101.0) 보다 높게 나타나 지난 3분기부터는 고용증가 패턴이 시간제 중심에서 전일제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직종별 인력과잉률은 서비스.시장판매직이 13.2% 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기능직(10.5% 포인트), 기술공.준전문가(10.3% 포인트)도 인력부족이 심한 분야로 꼽혔다.

그러나 고위임직원.관리직은 0.4% 포인트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현상유지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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