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헤르츠전자파 이용 투시영상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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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1천배이상 빠르게 정보를 실어 나를 수있는 테라헤르츠(THz) 이미징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전자연구센터 김정호교수팀은 레이저와 반도체기술을결합, THz 전자파발생.측정및 시스템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THz 전자파 영역은 신호가 1초에 10조번 진동하는 것으로, 현재 상용으로 통신에서 쓰고 있는 주파수보다 1천배 빠르다. 이런 극초단파인 THz 영역은 그동안 전자파발생기술, 감지기술, 측정기술, 전송기술의 미비로 전혀 개발되지 못했다.

김교수팀이 3억2천만원을 들여 개발한 THz 이미징기술은 THz 전자파의 짧은 파장이 투과성질이 강한 것을 이용한 것으로, 반도체비파괴검사, 생체물질 투과영상실험, 치아의료용 영상등에 사용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화학및 물리실험에서 십조분의 1초라는 `찰라적'' 순간에 일어난 반응을 관찰하는데도 적용될 수 있다.

김교수는 "특히 이 이미징기술은 X레이와 같이 방사선노출의 위험이 없어 치아,피부암, 안과질환등과 같은 진단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다음달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 7차 국제테라헤라츠전자공학 학술대회에서 이 기술을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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