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설’ 북 최승철 복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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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정책 실패를 책임지고 숙청됐던 최승철(사진)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최근 북한의 노동단체인 농업근로자동맹 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소식통은 21일 “최승철이 지난 7월부터 농근맹 부위원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철은 2007년 10월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의 안내를 맡는 등 북한의 대남 실세로 부상했으나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일한 대남 관계자들에 대해 남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집중 검열한 바 있다. 소식통은 “한때 처형설까지 제기된 최승철이 일단 복권된 것은 맞지만 그가 대남 부문 고위직을 맡았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근신조치를 받고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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