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지망생-제작사 연결하는 공개캐스팅사 '캐스트넷' 화제

중앙일보

입력

"연예인 지망생은 모이세요. 배우든, 탤런트든, 가수든 구분없이 제작 전문가와 연결해줍니다. " 사이버 공간에서 공개 캐스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캐스트넷(http://www.castnet.co.kr)이 화제다.

방송가의 고질적 문제인 캐스팅 시비를 개선하는 작은 디딤돌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의 반응도 좋아 지난 1일 개통 이후 하루 평균 5천여건 접속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에 대한 신상정보를 올려 스타로 발돋움하려는 무명.신인 연예인도 9백여명이나 몰린 상태다.

신청한 희망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에 시간이 걸려 현재 2백여명 정도가 서비스되고 있다.

아직 방송사와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관련 정보가 축적될수록 프로그램 제작에도 활발하게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트넷 방정환 대표는 "방송사로부터 하루 평균 2~3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며 "앞으로 자료가 확충되면 실제 방송현장에 반영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 5만명의 정보를 모으는 것이 목표" 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아니지만 영화쪽에선 성과가 있었다.

''강원도의 힘'' 을 연출한 홍상수 감독의 세번째 작품에 출연할 배우 두 명을 최근 일반 네트즌만의 투표로 결정했다.

캐스트넷의 특징은 개별 신인 연예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예컨대 이 곳에 등록하려는 연예인은 머리카락.다리.코 등 신체적 특징이나 ''귀엽다'' ''섹시하다'' 등 이미지 특성도 알려야 한다.

등록 회원에게 영화감독.PD 등이 일대일로 이미지 컨설팅을 해주는 프리오디션(Pre-Audition) 도 곧 도입된다.

등록비는 일단 연말까지 무료다.
전국 연극영화과 대학생의 정보를 망라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연예계 동향을 수록한 ''연예특급'' 코너도 마련됐다.
연예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화제성 기사.인터뷰 등이 실려있다.

최근 선보인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배우를 놓고 캐스팅의 완성도를 가려보는 ''캐스트 넷 차트'' 도 아이디어다.

"톱스타 위주의 기존 연예 사이트와 달리 연예계 지망생과 캐스팅 디렉터 등 전문가가 함께 호흡하는 자리로 만들겠습니다. " 방정환 대표의 야무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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