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후배 성폭행 중학생 … 동영상 촬영해 돌려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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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후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이를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어 돌려본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13일 울산 모 중학교 3년 A군(16) 등 중학생 3명을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A군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같은 학교 1학년 B양(14)을 자신의 집 옥상과 후배 C군(15)의 집 등에서 네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군 등 2명은 A군의 성폭행 장면을 촬영해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준 혐의다. C군은 경찰에서 “내 방을 (범행장소로) 빌려주면서 형(A군)이 방에 들어오기 전 동영상 촬영용 스위치를 켠 휴대전화를 전등 아래에 몰래 설치, 10분 정도 촬영했고 이를 친구들과 돌려봤다”고 진술했다. B양은 A군이 학교에서 싸움을 가장 잘한다는 소문에 겁을 먹고 저항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A군은 “B양과 좋아하는 사이”라며 성폭행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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