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기대수익 주식 > 수익형 부동산 > 원자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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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향후 1년간을 보고 투자한다면 오피스텔·상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나 국내 주식이 원자재보다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이 기업의 이익 전망, 부동산 가격과 임대수익률 추이, 국제 원자재의 선물 가격 흐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12일 우리투자증권이 발표한 ‘위험자산 투자매력, 주식에서 부동산까지 확산 중’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기대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7.4%, 수익형 부동산이 6.3%, 원자재는 0.7%였다. 수익형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은 가격 상승 예상치에 월세 같은 임대 수입을 더해 산출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예상수익률은 수익형 부동산이 주식보다 낮지만 변동성이 덜하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은 주식보다 가격 하락 위험이 훨씬 적다는 소리다.

 해외 주식은 이번 분석 대상에서 빠졌으며 원자재는 금·은·원유 등 20여 가지의 예상수익률을 평균한 수치만 제시했다. 아파트 같은 주거용 부동산의 가격 동향도 예측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 현재 물가 압력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올라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도 영향을 받는다. 반면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가 오를 때 월세도 오르는 경향이 있어 대출 위축에 따른 위험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주식 수익률은 올 들어 13일까지의 코스피지수 상승률(18.6%)보다는 상당 폭 둔화된 것이다. 한국 기업의 탄탄한 실적 전망과 원화 가치 상승에 따라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내년에 한국을 비롯해 브릭스(BRICs) 등 신흥국 주식 투자 자금이 2310억 달러(약 265조원)로 올해(2528억 달러)보다 8.6%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의 경우 금·은 등은 가격이 많이 올라 조정받을 소지가 있고, 농산물은 내년에 풍년이 들 경우 값이 떨어질 수 있어 기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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