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강에 신규댐 25개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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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자원 확보를 위해 한강, 낙동강 등 5개강에 25개의 신규 댐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14일 미리 배포한 건설교통부 국감자료를 통해 "건교부는 한강 수계 8곳, 낙동강 수계 13곳, 금강 수계 2곳, 섬진강 및 영산강 수계에 1곳씩 모두 25곳에 총 저수용량 57억1천만t 규모의 댐을 건설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건교부가 지난 96년 발표한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의 일환으로, 건교부는 당시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신규댐 28개(대규모 댐 6개, 중규모 댐 22개)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건교부는 한강 수계의 경우 강원도 홍천군에 홍천댐을 세우는 것을 비롯, 공수천댐(인제군) 정선댐(정선군) 달천댐(충주시) 밤성골댐(양구군) 등8개 댐을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홍천댐의 저수용량은 13억7천800만t 규모로, 소양강댐(29억t), 충주댐(27억5천만t), 대청댐(14억9천만t)에 이은 국내 4번째 규모다.

낙동강 수계에는 송리원댐(영주시) 김천댐(김천시) 산청댐(산청군) 함창댐(상주시) 길안댐(안동시) 함양댐(함양군) 등 13개의 댐이 건설된다.

또 금강 수계에는 금산댐(금산군)과 청양댐(청양군), 섬진강 수계에는 순창댐(순창군), 영산강 수계에는 담양댐(담양군)이 각각 건설될 계획이다.

백 의원은 "정부는 이미 신규댐 건설 계획을 수립해 놓고도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물 부족 해소를 위한 댐 건설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를 공개,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투명행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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