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엘크루 메트로시티’가 뜨는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화가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부동산 PM사 팜파트너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 콘텐트가 있는 대표적 지역인 삼청동길(종로구), 가로수길(강남구), 홍대 입구(마포구) 등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동일 행정구역 내 평균보다 2~3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부동산정보 포털 ‘온나라 부동산 정보’의 공시지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삼청동길은 151.4% 상승해 종로구의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 대비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입구 부근의 공시지가는 마포구 평균(42.6%)에 비해 약 2.7배 더 올랐다. 가로수길은 88.4%로 강남구 평균보다 1.6배 상승했다.

컬처노믹스, 부동산 시장을 점령하다

이 세 지역은 모두 문화 콘텐트가 풍부하다. 삼청동길은 공방·박물관·갤러리 등이 자리잡아 예술적 향취가 느껴진다. 최근 문화·예술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다양한 컨셉트의 카페·레스토랑이 들어섰고, 이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이는 홍대입구도 같다. 예술가들이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공방과 소품가게,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가득해 예술을 즐기려는 20~30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로수길은 트렌디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들 지역의 변화는 컬처노믹스로 설명된다. 컬처노믹스란 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문화가 곧 돈이 되는 것이다. 부동산 컬처노믹스는 단순히 건물을 짓고 예술 단체를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축제와 즐길거리로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든다. 문화 콘텐트가 사람을 부르고, 이에 따라 그 지역의 경제 가치가 올라가면 부동산 가치도 상승한다.

지하 7층~지상 19층…오피스텔 213실 분양

최근 컬처노믹스 지역으로 떠오르는 곳은 충무로다. 한국 영화의 중심지로 사랑받았던 충무로가 각종 영화제와 축제로 새로운 문화 코드를 형성하고 있다. 매해 9월이면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인근 충무아트홀 무대에는 수준높은 뮤지컬과 연극 공연이 쉼없이 오른다. 인접한 명동은 패션 중심지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특수를 노리고 부동산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충무로에 도심형 오피스텔 ‘엘크루 메트로시티’를 짓는다. 건설사 관계자는 “충무로·명동·을지로3가 역의 지하철 2·3·4호선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청계천·동대문·명동 상권의 문화 콘텐트가 더해진 위치”라며 “충무로 컬처 노믹스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엘크루 메트로시티는 오피스텔·업무시설·상가 등으로 구성된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의 복합건물로, 26~44㎡(전용면적)의 소형오피스텔 213실을 분양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1350만원이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이고,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지하철 2·3호선의 을지로3가역과도 인접해있다. 퇴계로 대로변이어서 유동인구의 접근성도 높다.

교육·행정·의료시설 등이 집중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교육시설로는 동국대와 숭의여대, 의료 시설로는 제일병원과 백병원이 가깝다. 서울 도심 상권인 청계천· 동대문·명동이 1㎞ 내에 분포하고 남대문 시장과 신세계·롯데백화점 이용이 편리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녹지 문화축과 바로 접해 있어 인근 지역 재개발 수혜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의=02-2272-8001

[사진설명]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 오피스텔 조감도.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사진=대우조선해양건설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