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전망

중앙일보

입력

99년 메이저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5일 (이하 미국현지 시간) 일제히 막을 올린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가리는 시리즈로 5전3선승제로 치뤄진다.

아메리칸리그는 동부조 1위 뉴욕 양키스와 서부조 1위 텍사스 레인저스, 중부조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챔피언을 가린다.

내셔널리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디비전 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뉴욕 메츠와 신시내티 레즈가 와일드카드 1장을 놓고 경합중이다.

AL 시드배정: 뉴욕 양키스(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 텍사스
레인저스(3), 보스턴 레드삭스(4)

◎뉴욕 양키스 vs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일정: 5일(8시), 7일(8시), 9일(미정), 10일(미정), 11일(미정)

▲양팀 맞대결 성적: 양키스 8승4패로 우세

▲선발투수: 올랜도 허난데스, 앤디 페티트, 데이빗 콘, 로저 클레멘스(이상 양키스), 아론 셀리, 릭 헬링, 에스테반 로아이자(이상 레인저스)

▲전망:
메이저리그 역사를 보면 플레이오프에서는 대체로 투수진이 우세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회부터 9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플레이오프에서 '터프한'투수를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양키스가 레인저스에 비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양키스의 제1선발이 될 것으로 보이는 허난데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과 월드시리즈에서 '강심장'임을 보여준바 있다. 즉,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허난데스는 올 정규시즌에서 17승을 거두며 양키스 에이스 자리를 꿰어찼다.

반면 레인저스는 선발진이 연약하기 그지 없다.
에이스 셀리는 18승9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이 4.79로 높은것이 말해주듯 실점이 많은 편이다.
헬링은 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허용한 투수이고 로아이자는 '좋은 날과 나쁜날'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

레인저스는 그러나 중반까지만 비슷한 점수로 버틴다면 루키 투
수 제프 지머맨과 마무리 전문 잔 웨틀랜드가 이끄는 중간계투진
이 막강해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따라서 양키스는 초반 선발진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레인저스의 또 하나의 강점은 막강한 타자들이 많다는 것.

MVP 후보인 라파엘 팔메이로를 비롯, 후안 곤잘레스, 이반 '퍼지' 로드리게스, 타드 질, 러스티 그리어등으로 이뤄진 타선은 아메리칸리그 최강급이다.

물론 양키스의 타선도 레인저스와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

AL타격 2,3위인 데릭 지터, 버니 윌리엄스가 이끄는 양키스 타선은 1번부터 9번까지 마음을 놓을 타자가 한명도 없다.

결론적으로 양팀간은 시리즈는 양키스가 5회 이전에 많은 점수를 내줄 것인가에 달려있다. 레인저스 선발진이 5-6회까지 잘 버틴다면 5차전까지 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3차전에서 마무리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일정: 6일(8시), 7일(4시), 9일(미정), 10일(미정), 11일(미정)

▲양팀 맞대결 성적: 레드삭스 3승7패로 우세

▲선발투수: 페드로 마티네스, 브렛 세이버하겐, 라몬 마티네스, 켄 머커(이상 레드삭스) 바톨로 칼른, 찰스 내기, 데이브 버바, 제럿 라잇(이상 인디언스)

▲전망:
레드삭스의 2승은 확실하다. 전문가들이 이번 시리즈에서 레드삭스를 평가한 것을 종합하면 에이스 마티네스가 최소 2차례 등판할 것이기 때문에 최소 2승을 거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월 한달동안 41이닝을 던져 삼진 70개를 잡아내며 4승무패를 기록한 마티네스(시즌 23승4패. 방어율 2.07)를 인디언스는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음이 편했던(?)' 정규시즌 중에도 마티네스의 '예술같은 피칭'에 힘없이 무너졌던 인디언스(올시즌 맞대결에서 2전전패. 27이닝동안 7득점에 그침)가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오프에서 공략하기는 역부족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문제는 남은 3경기.

레드삭스는 큰 경기에 강한 세이버하겐과 머커가 이 3경기에 등판하게 되는데 1승만 거둬준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레드삭스 타선이 한 경기에 3-4점만 올려준다면 레드삭스의 승리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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