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청소기 하나로 일군 '파란만장' 성공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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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여자가 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전히 사람들의 무의식에 깔려있는 "여자가 뭘 하겠어…집에서 밥이나 하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뜨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청소 안하는 여자'의 저자 한경희 사장 또한 마찬가지 였다. 그러나 그녀는 오직 아이디어와 '자기 긍정의 힘'으로 자신이 발명한 스팀청소기로 지난 해 매출 150억 원, 올해 1/4분기 매출 150억원 달성, 올해 매출목표 500억원인 한 기업의 사장으로 당당히 성공했다.

이 책은 한경희 사장 그녀의 '파란만장 성공기'를 담고 있다. 공무원이었던 한경희 씨는 어느 날 걸레질을 하다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파 "이놈의 걸레질만 안해도 살텐데…"라고 넋두리를 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스팀이 나오는 대걸레'에서 시작된 그녀의 아이디어는 결국 '철밥통'인 공무원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고 평소 꿈이었던 사업가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개발비용 5천만 원, 개발기간 6개월'이라는 목표 아래 시작된 '스팀청소기 프로젝트'는 결국 '개발비용 10억 원, 개발기간 4년'이 걸려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자신의 집과 친정, 시댁 집까지 담보로 잡혀 나중에는 100만 원도 은행대출이 안되는 상황에서 그 무섭다는 사채까지 당겨 쓴 한경희 사장은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대박'을 터트렸다.

그녀가 발명한 스팀청소기는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불량주부일기'와 '그린로즈'에서도 등장하고 있으며 이제 여성들이 갖고 싶어하는 살림살이 1순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녀는 이같은 성공의 비결을 그녀 자신이 가사일의 고충을 충분히 알고 있는 주부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한경희 사장은 이 책에 구상 중인 기밀 사업 프로젝트까지 과감하게 공개하는 등 그녀의 꿈이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한민국 여성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녀의 성공비결과 꿈을 만나보자.

한경희 사장은…
야무지면서도 유쾌한 여자 한경희 사장은 86년 대학졸업과 함께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근무했다. 90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MBA과정 이수 이후 귀국해 97년 교육행정 사무관으로 재직해오다 사업을 하고 싶어 과감하게 사표 제출. 99년 한영전기 설립한다. 현재 2004년 연 매출 150억원 달성, 2005년 연 매출 500억원 달성 목표로 한 한 기업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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