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세계선수권] 리듬체조 '여왕' 불꽃경쟁

중앙일보

입력

'리듬체조 여왕'은 누구일까.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제23회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왕자리를 놓고 벌이는 알리나 카바예바(러시아)와 엘레나 비트리첸코(우크라이나)의 대결이 흥미롭다.

한치 오차도 없는 고난도 ‘탄력연기’를 자랑하는 요정 카바예바(15)와 원숙한 ‘여인의 향기’가 넘치는 22살의 비트리첸코.지난달 30일 끝난 개인전 팀경기 예선에서는 일단 카바예바가 판정승을 거뒀다.

카바예바는 공과 리본종목에서 내리 10점만점을 받아 기선을 제압했다.비트리첸코는 줄·리본에서 9.90과 9.95점.

비트리첸코는 경기후 카바예바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데 대해 "그 답을 알면 가르쳐 달라"며 불쾌해 했다. 하지만 다음날 상황이 바뀌었다.

카바예바가 후프에서 10점을 받았지만 줄에서 실수,9.85점에 머물렀고 비트리첸코는 후프와 공에서 모두 9.95를 따내 비트리첸코가 0.05점차로 이겼다. 네종목 합계에서 카바예바가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승부는 이제부터.

2일부터는 개인종합결승, 3일에는 종목별결승이 계속된다. 찰라의 실수로 순위가 바꾸는 두 요정의 피말리는 ‘왕위다툼’에 세계 리듬체조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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