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회장 항소심 첫공판서 '무역 잘몰라 피해'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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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신동아그룹 회장 최순영(61)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첫공판이 1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남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미리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뒤 피고인을 따로 신문하지 않았지만 변호인단은 반대신문을 통해 "피고인은 무역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김종은씨가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는 줄 모른채 모든 것을 맡겨두고 있다가 오히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 96년 5월부터 수출금융 명목으로 국내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중 1억6천5백여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리는가 하면 대한생명보험㈜ 공금 88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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