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실수했다고 낙심은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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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은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모든 영역의 성적이 골고루 잘 나오면 좋겠지만 특정 과목의 성적이 유독 뒤처지는 경우가 있어서다.

 가채점 결과, 성적이 낮은 과목이 다른 과목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다면 괜찮다. 문제는 과목별 성적 편차가 심한 경우다. 이 경우 과감히 한 과목을 버리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올해 정시에서 인문계 수험생 중 다른 과목에 비해 수리영역 성적이 유독 낮다면 덕성여대, 동덕여대, 삼육대 경영·경영정보·사회복지·심리, 서울여대 다군 인문계열, 성결대 영문·중문·일문, 한성대 사회과학대, 홍익대 자율전공 등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단, 반영과목 수가 줄어들면 지원 가능 성적이 높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 중 다른 과목에 비해 언어영역의 성적이 낮다면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서울여대의 경우 나군과 다군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나군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이 지정돼 있다. 인문, 자연계를 포함한 수험생 중 외국어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성공회대 자연계열, 숙명여대 자연계열, 홍익대 자연계열, 홍익대 자율전공 등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이들 대학은 외국어영역의 반영이 선택이어서 외국어 영역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비합격자가 많이 나오지 않을 수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탐구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덕성여대 인문/자연, 서울여대 나군 자연, 다군 인문/자연, 성결대 일부 모집단위, 성신여대 인문/자연 등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서울여대 나군 인문계열의 경우 4과목을 모두 반영한다는 점에 주의하자.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들의 특징은 외국어영역을 선택하지 않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외국어영역의 반영비율이 33.3~50%로 매우 높다는 점이다. 합격, 불합격 여부가 외국어 영역 점수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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