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보는 '기술 독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시속 300㎞까지 낼 수 있는 수소 자동차, 비닐처럼 얇아 둘둘 말 수 있는 스피커….

독일 기업들의 첨단 기술 제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한독상공회의소는 12~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저먼 월드 2005(German World 2005)' 전시회를 연다. 행사에는 자동차 회사인 BMW, 제약.화학 회사인 바이엘, 디젤 부품 업체인 보쉬 등 독일 58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인다. 전기.전자 회사인 지멘스 등은 대학 재학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도 한다. 13일에는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 사인회(바이엘관)도 열린다.

독일학술교류처(DAAD)와 아헨공대 등 13개 독일 대학이 공동으로 90평 규모의'독일 유학관'도 개설한다. 리아느 가나츠(사진)DAAD 한국주재 대표는 "한국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DAAD가 참여했던 동아시아 지역 전시회 중 최대 규모의 유학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AAD 한국대표부는 독일 유학을 원하는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 과학.공학자들의 연구 교류, 한국과 독일 대학 간 법조인 독일 연수 등도 지원한다. 지난해 이 같은 사업에 약 30억원을 썼다. 가나츠 대표는 "미래에 독일과 한국의 협력 관계를 두텁게 할 인재에 투자하는 게 DAAD 한국대표부의 목적" 이라고 말했다. DAAD는 1964년 독일 과학자들을 한국의 대학에 강사로 파견하면서 한국과 교류를 시작했으며, 2001년 한국대표부를 세웠다. '저먼 월드' 전시회는 1999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글=권혁주, 사진=김상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