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씨 6년반 만에 재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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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민수(42.사진) 전 미대 교수에 대한 재임용을 결정했다.

인사위는 이날 단과대학 학장과 보직교수 등 29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 전 교수에 대한 재임용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23, 반대 5, 기권 1표로 복직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1998년 8월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뒤 6년 반에 걸친 김 전 교수의 법정 공방과 장외투쟁은 마무리됐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이날 인사위 결정에 따라 김 전 교수를 미대 디자인학부 조교수로 재임용했다.

정 총장은 "김 교수가 오랜 기간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재임용이 과거의 갈등을 해소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이에 따라 다음주 초부터 강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변창구 교무처장은 "이미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수강 변경기간에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김 교수의 강의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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