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이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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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근골격계 질환이란 목.어깨.허리.팔 등의 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직업병이다.

이 병은 ▶신체에 부담을 주는 불편한 자세로 일을 하거나▶단순작업이 반복되는 경우▶지나치게 높은 온도나 낮은 온도에서 일해 근육 등의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는 경우▶날카로운 면과의 접촉이 잦아 몸을 움츠리게 하는 작업▶진동이 많은 작업을 할 경우에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오는 근막통증증후군,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는 수근관증후군, 손가락 감각이 마비돼 손이 하얗게 변하는 수완진동증후군, 허리에 통증 및 감각 마비가 생기는 요통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조선소.중공업 분야의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근골격계 산재 판정을 받고 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많이 날라야 하는 운수.창고업, 반복작업을 하는 사무직.경공업 근로자들에게서도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완전한 치료가 어렵고 재발하기가 쉽다. 따라서 일하기 쉽도록 작업장 환경을 재배열하고, 위험하고 힘든 작업은 적당한 기구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조치가 중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02년 12월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 의무를 기업에 부과했다. 이를 어긴 사업주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도록 돼 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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