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피스, 패션 등 다양한 사업서 시너지 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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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올해 초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도입해 화제를 모은 코오롱그룹이 11월 전사 차원의 모바일 경연대회를 연다. 이웅열 회장이 “직원 개개인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이용해 1년 앞서간다면 회사 전체적으로는 8000년을 앞서는 셈”이라고 강조하면서 추진됐다. 모바일 오피스 실무작업을 담당하는 코오롱베니트의 조영천(53·사진) 사장은 “모바일을 활용해 패션·수(水)처리·친환경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삼성물산·액센추어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코오롱베니트 대표를 맡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는 어떤 식으로 확장되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식이다. 가령 코오롱패션 매장에서 직원들이 태블릿PC로 고객에게 정보를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사려는 물건을 바로 보길 원한다. 직원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몇십 초 사이에도 소비자는 다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태블릿PC를 활용하면 직원이 소비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구매까지 바로 연결할 수 있다.”

-11월에 모바일 대회를 개최하나.

“2006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매년 여는 ‘O.I.(변화혁신활동, Operational Improvement) 페스티벌’ 행사의 하나로 모바일 경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회장이 직접 대회 아이디어를 냈다.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부터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따른 영향은.

“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들어 놓고 도입하려고 했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고, 각종 소프트웨어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모바일 오피스는 이런 발전과 맞물려 업무의 능률을 향상시켜 나가는 작업이다. 특히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자결재나 자료의 송·수신 등이 가능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준다.”

-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사업이 성장동력인데.

“내년에 IFRS가 전면 도입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하나 둘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800개 국내 상장사가 평균 5억원 정도 투자할 것으로 보여 전체 시장 규모는 최대 9000억원에 이른다.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 기업을 상대로 IFRS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만도·노루표페인트·하이트맥주 등이 고객사다. 이윤을 많이 남기기보다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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