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남북경협 위축될 듯" 무역협회 기업인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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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북한의 남한 기업인에 대한 방북 불허가 남북 교역을 위축시킬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주요 남북교역업체 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도 남북경협 전망 실태조사'결과 응답업체의 58.4%가 "방북 불허가 남북 교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고 13일 밝혔다. '전혀 영향이 없다'고 전망한 업체는 6.9%에 불과했다. 현재 북한은 남한 기업인의 개성공단지역 방문은 허가하고 있으나 이외 지역에 대해선 사실상 불허하고 있어 평양.남포에서 임가공 의류 등을 생산해 반입하는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

남북 경협의 애로사항으로는 ▶클레임 해결수단 부재(19.3%)▶통행.통신 문제(17.4%)▶높은 물류비용(16.4%)▶품질 하자(15%) 등이 지적됐다.

업계는 남북관계 경색 국면의 해소 전망에 대해 현 상황의 '금년 중 지속'(41.3%)과 '금년 상반기 중 해결'(40.0%)에 비슷한 응답 비중을 보였으나 '금년 1분기 중 해결'은 4.3%에 그쳐 단기적 해소에는 비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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