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상 첫 7관왕 …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2010 프로야구가 26일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속에 6개월간의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SK와 삼성이 각각 정규시즌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가을 잔치’인 포스트시즌은 29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3위 두산과 4위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팀 순위는 이미 확정됐지만 개인 타이틀 경쟁은 막판까지 뜨겁게 펼쳐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종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타이틀은 승률과 다승·출루율·도루였다.

삼성 투수 차우찬은 시즌 마지막 날 단번에 승률왕을 거머쥐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내 승률 부문 기준인 10승(2패)을 채웠다. 승률 0.833을 기록한 차우찬은 이 부문 1위였던 류현진(0.800)을 제치고 생애 첫 타이틀의 영예를 안았다.

다승 1위인 SK 김광현(17승)에게 1승 뒤져 있던 KIA 양현종(16승)은 한화와의 대전구장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동 다승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3과 3분의 2이닝 8실점 패전으로 한화 류현진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출루율 1위를 노렸던 삼성 박석민은 4리 차로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다섯 타석을 모두 출루할 경우 롯데 이대호(사진)에게 앞설 수 있었으나 다섯 타석에서 사사구 3개와 내야 땅볼 2개에 그쳤다. 이로써 이대호는 ‘트리플 크라운’인 타율·홈런·타점과 함께 득점·안타·장타율·출루율까지 석권해 사상 첫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등의 5관왕이었다.

롯데 김주찬과 도루 공동 선두였던 LG 이대형은 삼성전에서 1회 말 2루를 훔쳐 단독 1위로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3개 구장에는 모두 3만5362명의 관중이 입장해 시즌 532경기에서 최종 관중수는 592만8626명(평균 1만1144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였던 2009년의 592만5285명보다 3341명 많은 신기록이다. 시즌 입장 수입 역시 412억1414만8900원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신화섭 기자

◆ 프로야구 전적(26일)

삼성 6-1 LG SK 5-4 넥센 한화 11-3 KIA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