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마지막 5R서 뒤집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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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저스틴 레너드(미국.사진)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아널드파머 코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밥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의 최종 승자가 됐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합계 28언더파. 2003년 3월 혼다클래식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했다.

전날까지 줄곧 선두를 지켜온 조 오길비(미국)에게 3타 뒤진 3위로 출발한 레너드는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3번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1번홀까지 버디 6개(보기 1개)로 2위와 4타차로 벌렸고 12번홀부터는 안전한 파 작전으로 리드를 지켰다.

1997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레너드는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어 지난주 올 처음으로 출전한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 통과마저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인상깊게 그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시 컷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1개 홀을 남기고 안개 때문에 2라운드 경기가 중단됐다. 같은 입장의 선수들은 대부분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다음날까지 남아 마지막 한 홀을 마감했다. 그 홀에서 그는 버디를 잡았다. 그러고 이번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오길비는 첫 홀과 세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0번홀 더블보기로 PGA 진출 6년 만의 우승 꿈이 깨졌다. 1오버파 합계 25언더파로 팀 클라크(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10번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한 끝에 합계 21언더파로 공동 12위를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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