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같은 목소리 내야 국제정치 중심 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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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글로벌 정치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이슈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아시아가 새로운 국제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중앙글로벌포럼’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이다. 김영희 본지 대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에서 급부상하는 위상에 걸맞은 아시아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브라마 첼라니 인도 정책전략연구소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발전 측면에서 지역 편차가 크고 민주화 수준도 제각각이어서 하나된 아시아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경제력을 뛰어넘는 통합된 정치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프 나이트하르트 독일 쥐트도이체 자이퉁 일본지사장은 “동아시아의 경우 ‘한자문화권’이어서 공통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협력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아시아가 직면할 과제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후나바시 요이치(船橋洋一) 일본 아사히신문 주필은 “북한 체제와 남중국해의 불안정 등이 아시아의 번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글로벌포럼은 세계 각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언론인들이 모여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연례행사로 중앙일보와 해외문화홍보원·유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개국 100여 명의 전문가와 기자들이 참석했다.

최익재·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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