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김대현·안신애, 칼 가는 추격자 그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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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국내 프로골프 투어가 가을 시즌으로 접어든다. 남자 대회인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2일부터 제5회 메리츠 솔모로 오픈(총상금 5억원·솔모로 골프장)을 치른다. 3일부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인 제4회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3억원·리베라 골프장)이 펼쳐진다.

남자 무대는 올해 10개 대회에서 서로 다른 10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그래서 시즌 첫 2승 달성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려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22·하이트)이 우승후보 0순위다. 이신 J골프 해설위원은 “300야드의 장타를 갖춘 김대현이 가장 유리하다. 대회 코스가 장애물이 많은데 장타를 날리면 장애물을 피해갈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라이벌 배상문(24)이 일본 대회 출전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는 것도 김대현에게는 좋은 기회다. 올해 생애 첫 승을 올리며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는 김비오(20·넥슨)와 손준업(23)도 눈여겨볼 선수다.

여자 무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신애(20·비씨카드)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세력이 맞서 있다. 안신애는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위를 시작으로 LIG클래식까지 6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 4위 1회 등 무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쌍두마차였던 서희경(24·하이트)과 유소연(20·하이마트)이 안신애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지희(육민관고)와 김현수(예문여고)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다. 지난주 배희경(남성여고·LIG클래식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아마추어 우승자가 탄생할지도 관심거리다.

골프전문 채널 J골프에서 두 대회를 모두 볼 수 있다. 남자 대회는 2~5일 1~4라운드를 오후 3시부터, 여자 대회는 3~5일 1~3라운드를 정오부터 각각 3시간씩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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