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 전셋집 얻어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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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집이 없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집 걱정을 덜어주고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더 나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전셋집을 얻어주기로 했다. 수도권.광역시에서는 4000만원, 기타 지역에서는 3000만원까지 전세금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건설교통부는 소년소녀 가장 전세자금 지원을 위해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 돈으로 현재 파악된 400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전세금을 지원하고 신청액이 200억원을 넘을 경우 추가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특히 대한주택공사에 전세자금 지원업무를 맡겨 소년소녀 가장 등이 신청하면 주택공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전셋집을 구해주도록 했다.

주공이 신청자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전세계약을 하거나 다른 집을 구해 새 전세계약을 하고 국민주택기금에 대출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도입된 이 제도를 그동안 시.군.구가 담당했으나 부동산 중개 수수료, 전세권 설정비 등의 비용부담 때문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신청자가 9명에 그칠 정도로 실적이 저조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공이 비용을 부담하며 전셋집을 구해주도록 한 것이다.

소년소녀 가장 등 지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해당 시.군.구청(아동 또는 주택 관련과)이나 대한주택공사(해당 지역본부나 전화 031-738-3566)로 문의하고 시.군.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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