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세계기왕전(우승상금 2억5000만원) 준결승에서 한국바둑의 대명사 이창호9단이 중국의 위빈(兪斌)9단에게 201수 만에 백을 쥐고 불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예강자 조한승8단도 일본의 명인.본인방 장쉬(張)9단에게 불계로 져 한국의 안방에서 중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세계바둑계는 이9단이 12전11승의 전적을 갖고 있는 위빈에게 진 것을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이9단은 올해 들어 국수전 도전기와 중환배 세계대회에 이어 LG배에서도 탈락해 중요 대국에서 모두 졌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