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관련 사업, 두뇌한국(BK)21 사업, 도로명 부여 사업 등이 올해의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뽑혔다. 경실련은 26일 국회 예결위원회 전문위원실에서 삭감을 요구한 2백여건의 사업과 시민단체가 제기한 50여건의 낭비 사례, 감사원 등 정부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토대로 '2002년 10대 예산 낭비 사례'를 선정해 발표했다.
경실련은 10개 지방공항의 지난해 평균 이용률이 57.4%에 불과하고 매년 이용객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교통시설 특별회계에서 일정 비율을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어 과잉 투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BK21 사업은 감사원 감사 결과 20개 대학에서 이 사업 예산을 부당 집행한 사례가 수백건 드러났음에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15.8% 늘어난 1천6백억원이 배당돼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국민연금기금 관리·운용의 부실▶최저가 낙찰제 확대 시행 유보▶여수 신항 배수관 부실 공사▶도로명·건물번호 부여 사업▶광주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지방국토관리청의 부당한 예산 집행▶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주민 계도용 신문 구입 예산 책정 등이 꼽혔다.
윤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