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00억 순매수… 720선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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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두달 만에 720선을 돌파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0.26포인트(1.44%) 오른 724.8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8백40억원과 1백3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9백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와 건설업만 소폭 내렸을 뿐 다른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이 5% 이상 오르는 등 은행업의 강세가 돋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KT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올랐으며 은행주를 비롯해 현대차(5.71%)·삼성SDI(4.04%)·POSCO(3.31%)·LG전자(3.1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외환카드가 연체율 하락 소식에 힘입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흥아해운은 1백15억원의 특별이익 발생으로, LG생명과학은 암유전자 발굴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휴니드·신성무역·쌍용양회·성문전자 등 1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27일까지 6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던 로케트전지는 28일 상승폭이 4%대로 줄어든 데 이어 이날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현대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백19개로 내린 종목(2백60개)의 두 배나 됐다.

코스닥시장도 전날보다 0.84포인트(1.65%) 오른 51.9로 마감해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39억원과 7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백4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장을 떠받쳤다. 거래량은 3억1천9백만주, 거래대금은 9천6백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비금속·기타제조·건설업이 약세였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NHN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전 기대에 순환매까지 몰린 인터넷업이 6.46%나 뜀박질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파라다이스·LG텔레콤이 소폭 내렸을 뿐 다음(6.52%)·LG홈쇼핑(5.40%)·국민카드(3.64%) 등 고루 올랐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4백51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해 2백86개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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