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평균선 돌파 추가상승 여력 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종합주가지수가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감으로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장세의 과열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인 투자심리도가 80까지 올라가는 등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도 같이 커지고 있다.

또 이번주 중반부터 그동안 상승이 부진했던 종목에 대한 순환매가 광범위하게 이뤄짐으로써 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주가가 주요 상승 저항선을 계속 뚫고 오르고는 있지만 단기 조정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미국 경기지표의 호전으로 미국 시장이나 국내 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대체로 12월 초순까지는 추가 상승 시도와 소폭의 조정이 반복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8월 중 장세 흐름의 큰 변화가 있곤 했던 750선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탄력적인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미국 경기의 본격적 회복을 확신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고, 기업의 실적 개선도 아직 기대감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 차익을 노릴 기회가 아직은 남아 있지만 그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매매에 임하는 게 좋겠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호재 ▶미국 경기지표 호전▶외국인 매수세 지속

악재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가중

ADVERTISEMENT
ADVERTISEMENT